- Photo Galeery
- Cast & Crew
- Synopsis

무고한 젊은이가 관계된 추적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아무 죄도 없으면서 경찰에 쫓기나 결국은 자신이 무죄임을 증명한다는 히치콕 단골의 내러티브가 나타난다. 원작 소설을 토대로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그만의 방식이다. 마지막의 호탤 댄스파티장 장면이 영화의 압권, 로비를 거쳐 무도회장과 춤추는 사람을 비추다가 드럼 주자를 클로즈업시키는 1분 10초의 롱테이크이자 트레블링 쇼트가 뛰어나다. 또한 지레 겁먹은 범인이 불안을 느껴 끝내는 혼절하여 정체가 탄로나는 결말부는 관객들에게 등장 인물의 관계를 주시하게 만듦으로서 인상적인 효과를 준다.

* 줄거리

해변을 산책하다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한 로버트는 엉뚱하게 범인으로 몰려 체포된다. 재판을 받던 도중 탈출한 그는 진범을 찾기 위해 애쓴다. 이윽고 경찰 서장의 딸 에리카의 도움으로 진범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이 싹트고, 여러가지 모험 끝에 진범이 심하게 깜빡거린다는 결정적 단서를 얻는다. 그 한가지 단서를 좇아 무모하게도 그랜드 호텔로 간다. 에리카는 거지에게 돈을 줘서 신사로 가장시켜 호텔의 댄스파티에 참가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댄스파티에서 춤을 추고 있고, 단지 눈을 깜빡거리는 진범을 찾기란 어려운 일인 것처럼 보인다. 차츰차츰 죄어들어가는 에리카와 거지의 시선 앞에서 연주하던 드럼주자는 심하게 눈을 깜빡거리지만, 관객들만이 알 뿐이고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하지만 그 숨막히는 긴장감에 짓눌린 드럼주자가 연주를 자꾸 실수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자 제풀에 쓰러져 기절한다. 그에게 접근한 에리카와 거지는 그가 심하게 눈을 깜빡거리는 것을 발견한다.